LABORA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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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Love
대강 썰을 풀어보자면..

어찌어찌해서 만난 누나..
나는 이 누나 정말 좋아서.
고백은 못하겠고(하지만 누나는 알고 있었고..)
그렇게 지내다 몇일전에 결혼발표..
나는 멘탈붕괴..
멘탈의 한계를 경험하고, 멘탈의 최하층을 찍었다..
최하층의 멘탈이 깨졌으면 어찌 되었을지는 장담 못하는 정도..
생각이란걸 하지 못하는 상태까지 갔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누나한테 이것저것 다 이실직고..
누나도 적잖이 당황했을거라 생각된다.
누나한테는 나는 그냥 동생이었으니까.. <-- 이 말이 남자의 자존심을 꺽어놓는것임을 누나는 알까..

직접 물어보고 싶은게 많아서 만나자고 해도..
시간이 없고..
누나 신랑을 어찌 만났고, 얼마나 만났는지도 나는 다른사람 통해서 들었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는 누나옆에 있는게 좋았는지라.
손도 못잡아보고 포옹도 못해봤구나.

그렇게 멘탈이 털리면서..
일기도 쓰고.. (이 일기는 스캔해서 보내주었다..)
울다 지쳐 잠들기도 하고..
밤에 두세번식 깨는등의 극심한 스트레스.
식욕 자체가 없어지는 상황에까지 왔다..

오늘.. 솔찍히 힘들다.
하지만 보내주기로 마음을 고쳐먹고
누나 잘가라고 해주고..
내가 했던 것들중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붙일수 있는것들..
대부분 누나때문에, 누나랑 같이 했었고..
나는 정말 좋아했었고..
계속 옆에 있고 싶었다..

..하지만 누나는 떠났네..
계속 연락은 하겠지만..
그냥 슬프다..

시야가 조금 트였으니..
눈을돌리자..

..눈을돌리자..ㅠㅠ

이것이 나를 흔들어 놓는 일이었다..
이걸로 인해서 미래계획, 내가 살아온 삶의 방식, 내가 살아가는 방식 그 모든걸 재점검했고..
모험을 하지 않는것 또한 바꿔보기로 하였다.


...상처..
오래갈거다. 평생갈거다..
그리고 이제 알았다.. 나는 누군가에게 구속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마음을 줄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누나가 흘릴 눈물과 누나가 느낄 좌절.. 지금 내가 대신 흘리고, 내가 대신 좌절해준다.
누나 잘지내요.. 연락은 하겠지만.
이젠 내가 데려갈수 없는 사람이니까..
2012/05/29 23:27 2012/05/2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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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잡다한생각
도메인이 2003년에 등록되었으니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블로그이다..
한때는 파워블로거들의 영향을 받기도 했고..
허세질(?)도 좀 하기도 했고..[지금보면.. 손이 오그라든다.. 내손을 돌려주세요..]

아직 어리지만..
나이를 먹어감에따라.. 해야할일, 하고싶은일, 해야만 하는일이 있는바..
블로그를 외면하면서 살았다..

하지만 이렇게 냅둘수는 없겠고..(이것도 재산인지라..)
뭘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심각하게 고민해 본다.

때마침 나를 흔들어 놓은 일이 좀 있었는지라..
이런저런 생각이 더 많아지는 시간이다..


2012/05/24 14:47 2012/05/24 14:47